“소규모 공동주택(이하 ‘소공주택’)의 혁신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주거 문화를 창조하는 게 꿈입니다”
소공주택 전문기업 이명건설을 이끄는 유진열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짓는 것 따로, 파는 것 따로가 아닌 ‘잘 짓고 잘 팔고 잘 관리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는다.
그의 신념은 이명건설의 원스톱 토탈서비스에 집약돼 있다.
‘집앤사’는 시행, 시공, 분양 및 임대(중개)는 물론, 사후관리 등 계획부터 입주 이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설계와 건설, 시행, 중개업, 임대관리업 등 각자의 영역이 분리된 현 시스템과는 사뭇 다르다.
이명건설의 사업영역은 소공주택에 집중돼 있다. 다세대 및 도시형생활주택, 나홀로아파트, 소형 오피스텔 등이 주 관심 분야다.
유 대표는 “아파트는 수많은 건설사가 경쟁을 벌이는 과열화된 시장이지만, 소공주택은 메이저건설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낙후돼 있고 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딛고, 품질을 끌어올린다면 훌륭한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명건설은 소공주택에 ‘집앤사’라는 독자 브랜드를 달았다. 래미안, 자이, 이편한세상 등 기존 아파트 못지않게 안전하고 하자 걱정 없는 브랜드 공동주택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를 내건 만큼,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대단지 아파트처럼 골조ㆍ창호 일체화 공법으로 시공한다. 사실 외기와 접하는 부분에 곧바로 단열재를 덧대는 외단열 공법이 내단열공법에 비해 단열끊김이 없기 때문에 단열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규모 건축에서는 이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골조시공(단열재 동시시공) 다음 외장시공을 하고 외장재에 창호설치를 하기 때문에 단열재와 창호틀 사이에서 ‘열교(熱橋, Thermal Bridge)’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열재가 끊긴 상태로 시공되거나 단면이 손상된 경우 또는 철과 콘크리트 등 이질재료가 단열재를 통과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공주택에서 흔히 나타나는 결로나 곰팡이 등의 하자가 창호 주변에 집중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이명건설은 공사비 증가와 시공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창호와 단열재의 규격을 일치 시공할 수 있는 골조ㆍ창호 일체화 공법(골조→창호→단열재→외장재)을 적용한다.
유 대표는 “완벽한 단열을 위해서는 콘크리트업체, 창호업체, 단열재시공업체, 외장시공업체가 시공순서와 규격일체를 상의해 처음부터 맞춤형 공사를 계획하고 시공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통상 중소기업에서는 찾기 어려운 설계/디자인팀을 꾸려 외관 및 친환경 디자인을 특화해 입주민들의 주거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최대한의 주차공간 확보 및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법정주차 대수보다 수요가 많다면, 주변지역 거주자 우선 주차전용시설을 직접 연결해주기도 한다.
여기에 관리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 관할 CS매니저들을 통해 CCTV 감독, 무인택배함 관리 등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견주어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Iot 기술을 접목해 입주민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보다 나은 시공품질과 서비스를 위해 5개년 단위 중장기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ㆍ광진구 등에 약 1200가구의 ‘집앤사’를 공급했는데 오는 2024년까지 5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어 2029∼2030년에는 서울에만 5만가구를 공급해 소규모 공동주택이 새로운 형태의 주거문화로 자리 잡을 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언론보도>
“소규모 공동주택도 아파트 못지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e대한경제] 이명건설은? [e대한경제]